FNT-679 고 한재경 중위를 추모하며 FNT

오늘로 제가 사바세계로 복귀한지 꼭 1년되는 날이군요.

전역을 앞둔 말년처럼 세고있었던건 아니고,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는 길에 코란도가 지나가는데 번호판에

US ARMY 찍혀있는게 눈에 들어온뒤 이어서 훈련중이던 45톤이 보이다보니 떠오르더군요.


사실 전역 1주년보다는 작년 추석즈음해서 고인이 되신 전 8사단 10연대 3대대 교육장교셨던 고 한재경 중위가

떠올랐습니다.


본래 한재경 중위는 10연대 3대대의 화기중대인 12중대의 소대장으로 임관하여 이후 중위로 진급한뒤

당시 교육장교가 대위(진)이 되고 OAC교육을 받기위해 빠지면서 대대 참모부로 올라가게 되었었습니다.


이전교육장교에 비해서 기수가 낮아서일까 인수인계 과정에서도 열심히 하였고 실제로 잘못된 것을 집어내는것은

전 교육장교이상이였습니다. 그만큼 대대 예하 각 중대 교욱계원(실보직은 작전화학병)들은 피곤하기 그지 없었지요.


오뚜기니 어쩌니 하더라도 결국 말단 보병대대이다 보니 피곤한일은 많지만 노력에 비해 경력에 큰 영향을 안주는

위치이다보니 대대의 대부분의 참모들은 물론이거니와 초임장교들도 벗어나고 싶어하던 대대 였고, 예정대로라면

한재경 중위가 가장 빨리 대대를 나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작년에 변을 당하고 결국 형태가 다르긴 하지만 대대에서

가장먼저 사라진 간부가 되었습니다.


당시 장례식장에서 교육지원담당관이였던 강경문 중사와의 대화중 "가장 먼저 대대를 나간다고 좋아했는데 이렇게 가는구나".

"지금도 대대에 들어가면 지통실 앞에서 담배피다가 보고는 어꺠를 으쓱 거리고 있을 것 같다(담배 같이 피자는 표현)"

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당시 장례식장에서는 결혼한지 약 반년된 부인이 나와있었는데, 다행이랄까 불행이랄까 결혼후 대대가 전투지휘검열로

시작해서 이런저런 상급부대의 태클이 많이 있었기 떄문에 애를 가질 생각을 못했다가 추석때 어떻게 해보겠다고

참모부 계원들에게 이야기를 했었다는데, 결국 그 추석을 앞두고 고인이 되어서 부인으로써는 자식도 없이 미망인이

된 셈인데, 이걸 어떻게 판단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더욱 안타까웠던것은, 사고원인이 뺑소니 였는데, 처음 치이고서는 살아 있었다고 합니다. 뻉소니를 당하고

한 여성이 발견을 해서 119에 신고하는 사이에 2대의 차량이 각각 복부와 목을 밟고 지나가면서 즉사 하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현장에 자동차의 파편이 발견되어 카센터를 위주로 탐문하여 범인을 잡았는데 어이없게도 범인은 같은

군인인 모 부대 상사였습니다. 당시 그 상사는 음주운전 중이였고 당시 군에서는 음주운전 적발시 보직해임등의
 
강경수를 두었기 때문에 그것이 두려워 뻉소니를 쳤었다고 진술 헀다고 합니다.


영결식을 치룬뒤 강원도의 화장터로 이동하였는데, 화장을 하기 위해 관을 꺼내서 옮기는 동안 오열 하시던

어머니의 모습과 화장후 합동 납골당에 안치후 자리를 함꼐한 동료 군인들에게 인사를 하시던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결혼 반년만에 남편을 떠나 보낸 부인의 모습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분명 이글 시작할때 BGM으로 슬픈거 깔아 놨는데 셔플로 돌다보니 오덕한 음악이 튀어나오는군요.
이런 주인맘 모르는 플레이어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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