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밑도 끝도 없는 세라문 포스팅입니다.
오늘은 모처럼 구석에 짱박혀 있던 잡지를 꺼내봤습니다.
97년 6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98년 9월호를 폐간된 한국 최초의 애니메이션 종합지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MOTION 입니다. 2/3월 통합본이후로 반년가까이 소식이 없다가 출판사를 바꿔서 타이틀을 바꾸고, 형태도 바꿔서
새롭게 출발한 9월호가 폐간호가 됐으니 참(..)
9월호에보면 정기 구독자에 대한 보상으로 1년 늘려주겠으며 지금 신규 정기구독을 신청하면 역시 1년 늘려주겠다며
정기구독을 유혹했는데...그분들 보상은 받았는지 궁금하군요(...)
97년이면 공중파 TV들의 애니메이션 전성기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 더빙은 원작훼손이라는 소리를 듣는데, 주옥같은
더빙이 쏟아지던 시기이기도 할 듯 합니다.
...저럴때도 있었죠( -_-)>
편집이라던가 여러모로 시대가 느껴지는데(...) 읽다보니 이상한 부분이 보이더군요.
중2기준으로 로컬라이징 했으면 당연히 15살일꺼라 생각했는데 고등학생으로까지 올렸던 걸까요?
신생잡지와 첫 애니메이션 전문지라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어서 일까요 초반에는 공중파에서 인기리에 방영 직/후인 작품들을
전면 배치했었는데, 그때문일까요 세라문은 창간호에 이어 2호에 연속으로 수록이 되었습니다.
주된 기사는 초대시리즈의 마지막과 R의 시작부분을 언급하고 있군요.
97년 11월호, "모션 스페셜"이라는 분석 코너를 통해 종영직후의 TVA판 세일러문을 분석을 하였습니다. 뭐 그렇게 상세한
분석까진 아닙니다(...). 근데 세라스타즈 이야기는 없군요.
그래도 분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어서 페이지 전체적으로 텍스트의 비중이 큰 것이 눈에 띕니다.
이 페이지에서는 "세일러 전대의 탄생", "변신", "아니무스", "여성원리와 남성원리"라는 4가지 항목으로 세일러문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세일러전대의 탄생부분은 91년 여름 나카요시의 자매지 룬룬의 창간에 맞춰 자신의 좋아하는 장르로 그려보라는 제의를
받은 원작자 타케우치 나오코가 '정의의 용사'를 그리겠다고 하자 담당편집자가 '세일러복을 입은 용사가 좋겠다' 라고
한것을 시작으로 발표된것이 "코드 네임은 세일러V"이고, 이것에 관심을 보인 토에이 동화의 애니메이션 기획에 맞춰서
시작된것이 세일러문 이라고 되어있군요.
음...세일러V가 원작이라던가 등은 알고 있었지만 하필이면 세라복을 입은건 편집자 탓이라는건...왜 이제 안거지(...)
역시 세일러V의 애니메이션화 기획도중 만년필 상표권과 충돌해서 우회된것이 세일러문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원작자가 다크킹덤편에서 끝내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던 이유가 세일러문의 장편연재의 원인이 토에이이기 때문이였을까요?
"아니무스"와 "여성원리와 남성원리"항목에서는 세일러문의 '모성'에 집중하여 관찰하고 있습니다. 아군은 물론 적군까지
감싸는 우사기를 여성원리의 측면에서 동시에 여성이지만 남성을 대표하는 우라누스, 하루카를 등장시켜 대비시킵니다.
전페이지에서 비교된 우사기와 하루카의 이야기는 다음페이지까지 이어집니다.
"세계를 구원하는 것은 위인이나 초인이 아닙니다. 보통의 부드러움을 가진, 보통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구세주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로서는 '세일러문S'의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그러한 메시지를 남기려고 생각 했었습니다"
감독 이쿠바라 쿠니히코의 말을 인용하여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기 위해 희생을 무릅쓴 싸움을 하는 하루카와 미치루를
놓고 결국 세계를 구하는 것은 끝까지 모든것을 포기하지않고 호타루를 구해낸 세일러문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라누스와 넵튠의 관계를 언급하는데...첫페이지는 SuperS인데 S까지만 분석을 하는군요(...SSS는 아예 논외고;;).
역시 감독의 말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일종의 운명공동체 같은 것이 아닐까요. 그녀들은 세계를 구한다는 최종 목적을 위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쫓고 있습니다. 그것에 의하여,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지요.
뭐랄까, 네가 같이 있어 주면 된다. 네가 운명을 같이하여 주면 좋다는 의식이라고나 할까요. 처음 성우분들에게는 '부부같은
느낌'으로 연기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것과는 달랐어요. 부부는 운명공동체와는 다르니까요. 운명공동체란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이지요. 언젠가는 파멸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음...확실히 그렇긴 한데, 그 두사람이라면 부부처럼도 살아가지 않을까 싶군요(...).
잘보이지 않는 우하단의 녹색 박스는 일본, 홍콩,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에 방송된 세일러문의 내행성전사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일본 : 츠키노 우사기 / 히노 레이 / 미즈노 아미 / 키노 마코토 / 아이노 미나코
홍콩 : 읽을수가 없어 OTL (일단은 일본판 이름의 한자표기를 그대로 쓰고 있음)
미국 : 세레나 / 레이 / 아미 / 리타 / 미나
프랑스 : 츠키노 바니 / 히노 레이 / 미즈노 아미 / 키노 마코 / 아이노 미나코
이탈리아 : 바니 / 리아 / 에미 / 모리아 / 마르타(마루타?!)
한국 : 세라 / 비키 / 유리 / 리타 / 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