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안하려고 하겠지만 본문인용에 의한 스포일러성 내용을 담고 있을수 있습니다.
[상 : 일본판 / 하 : 한국판]
[...아래쪽 표지는 한국 오리지널 표지인걸까?]
8월 7일에 책을사서 9일 0시에 처음 펼쳤고 마지막 역자후기를 읽을때까지 관절이 쑤셔서 몸부림치고 소변때문에
화장실 왔다갔다 한것을 제외하고 책을 손에서 놓지않고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찔끔찔끔읽는 성격이 아니라 한번잡으면 완독할때까지 달려야하는 성격이다보니 약간 두께가 있는
책은 지하철타고 장시간 나가지 않고서는 잘 펴보지 않게 됩니다.
집에서는 컴퓨터가 있다보니 책을 잘 안펼치게 되구요(...)
이런저지만 책을읽고 내용이 본궤도에 이르게 되면 상황이 어떻던간에 끝까지 달리곤 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그 시동이
언제 걸리느냐 겠죠.
인사이트 밀은 시작부터 발동이 걸렸습니다. 최근 라이트노벨류를 많이 접하다보니 그림으로 캐릭터를 구분하는 버릇이
들어서 주연급과 관심을 가진 캐릭터 몇명을 제외하곤 이미지가 제대로 안떠올라서 좀 귀찮긴 했지만 그런것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정도로 읽은것 같습니다.
국내에는 "스즈미야 하루히의 무료"덕분에(동시에 오역으로) 미스터리에는 크게 관심없는 사람이라도 애니메이션 / 만화에
관심이 있다면 그 이름을 들어봤을꺼라 생각하는 클로즈드 서클 상황하에서 이루어지는 살인사건이 주된 내용입니다.
살인을 옹호하고 살인을 미화하려는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저지를수 있는 마지막의 범죄가 살인이고 그만큼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살인의 트릭은 그만큼 복잡하고 본작같이 범인과 동기가 얽히게되면 누가범인일까 상상하는 맛 못지않게 작가(주인공)가
풀어가는 내용을 3자입장에서 지켜보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제목에서 미스터리 매니아라면 더 재미있을까? 라고 했는데 이 책에는 많은 종류의 미스터리 작품들이 언급이 됩니다. 제목은
몰라도 작가는 아는 작품부터 작가조차 모르는 작품까지 다양하게 언급이 되고 시작하면서 클로즈드 서클을 암시하는 아이템까지
등장했지만 나중에 주인공의 설명을 들을때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습니다(듣고 나서는 그러고보니 그렇네?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게다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은 이 작품에서 난해한 용어에 대한 주석은 모두 단어 바로 다음에 다른폰트로 작성이 되어 있습니다.
예를들어 본문 31페이지를 보면
...딱히 미련은 느껴지지 않았다. 거리에서 길을 물어온 찰스 브론슨 | 서부 활극 영화로 유명한 미국 배우. -옮긴이 |
에게...이런식으로 주석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읽다가 (주1)과 같은 단어를 만나면 자연스레 눈동자를 굴려서 책의 밑바닥을 봄으로
읽던 흐름이 끊어지는것이 아닌 그냥 읽던대로 죽-읽어 나갈수 있도록 되어있는것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설프게 내용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는것은 본편에 대한 재미만 반감시킬것 같아 내용이 어떻다 하긴 어렵지만
이책이라면 충분히 남에게 권할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080809 14:04추가]
개인적으로 요즘의 시드노벨에 부족한건 초반 몰입도가 아닐까 싶음(...)
[080812 14:39추가]
이 책때문에 황금가지에서 출판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사봤습니다. 과연 두 미스터리 매니아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더군요(...)